[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묵언수행의 계절...아자르를 꿈꾸다”
신영준(19) 고려대 축구부
장원재 선임 기자|2024/1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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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과 소속팀 그리고 포지션은.
"이름은 신영준(19), 고려대학교 공격수다. 백넘버는 27번이다."
- 축구는 언제 시작했나.
"고향은 서울이고 동네 축구가 출발점이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 선수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고 축구에 반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공놀이를 많이 했다."
"동네 축구라도 골을 넣을 때의 쾌감이 정말 짜릿했다. 그 느낌 때문에 축구를 그만둘 수 없다."
- 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나.
"메시 때문이다. 그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국가대표가 돼서 꼭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나가고 싶다, 거기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고등학교 때 뛰었던 문체부장관기 결승전이다."
- 왜 그런가.
"정말 힘들게 결승전까지 올라갔고, 모두가 간절히 우승을 원했다. 그런 게임에 선발로 들어갔을 때의 긴장감과 설렘을 잊을 수 없다."
- 결과는 좋았나.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과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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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지금은 은퇴한 에당 아자르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 이유는.
"그 선수의 볼 컨트롤, 드리블 능력을 보면서 많이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저돌적인 돌파력, 탁월한 마무리 능력, 슈퍼스타로서 경기의 흐름을 단 번에 바꾸는 플레이에 감탄했다."
- 닮고 싶나.
"당연하다. 그래서 에당 아자르의 경기 영상도 자주 찾아본다. 자꾸 보다 보면, 실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아자르의 플레이를 나름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부모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위해 진짜 서포트 열심히 해주신다. 그래서 지금까지 축구할 수 있었다. 부모님 덕분에 정말 남 부러울 것 하나 없이 선수 생활 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인가.
"먹는 것, 운동용품도 필요하다는만큼 다 지원해주신다. 또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서 응원해주신다.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지도해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하다."
- 부모님께 이 인터뷰 자리를 빌어 인사한다면.
"어머니 아버지 제가 꼭 좋은 축구선수가 되서 두 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고려대는 정기전이 가장 큰 빅게임이다. 올해 정기전에서는 극장골을 먹고 졌다.
"올해 정기전은 아쉽게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봤다. 그래도 정기전 특유의 웅장한 느낌과 고대 학우들의 응원 소리가 멋있었다. 매혹적이었다. 이런 경기에 나선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그렇다면 내년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는.
"고려대를 대표하는 선수로써 꼭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겠다. 골로써 제 존재를 고려대 학우들에게 각인하겠다.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리겠다."
- 앞으로의 목표는.
"팀에서 좋은 선수로 거듭나 프로에 진출하고, 나중에는 국가대표로 뽑혀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다. 매일 운동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제 꿈에 그만큼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하며 재미있게 견디는 중이다. 노력 없이는 결과도 없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