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식품부산물로 화식사료 만든다...내년 1월부터 사료화 사업 돌입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와 사료화 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레쉬센터 과일·채소 부산물 한우 사료로 공급 예정

김지혜 기자|2024/12/17 15:47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병화 환경부 차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진행된 '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마트가 자체 유통시설인 '후레쉬센터'에서 발생한 과일, 채소 부산물의 사료화 사업에 나선다.

이마트는 17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손잡고 '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신선식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질의 식품부산물을 고부가가치 화식사료로 만들어 일종의 자원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에서 발생하는 식품부산물을 사료화해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물론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과일, 채소 부산물로 만들어진 '화식 사료'는 국내 한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식품부산물을 화식사료로 만드는 것은 '태백사료'에서 맡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지역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약 48톤의 부산물을 사료로 시범 공급한 바 있지만 후세쉬센터의 과일, 채소 부산물은 기존 폐기물관리법 규제로 재활용에 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규제특례 실증화 사업을 통해 식품부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돼 이마트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식품부산물 사료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해외 사료 원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사료업계, 더 나아가 우리 축산 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점에서 지속가능한 생산, 소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