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성공 자신감… 두산에너빌리티, KAI 손 잡고 ‘항공기 엔진’도 만든다

항공기용 엔진 개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김아련 기자|2024/12/17 16:54
(왼쪽부터) 강구영 KAI 사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이 17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항공기용 엔진 개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17일 두산에너빌리티는 KAI와 '항공기용 엔진 개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정부의 항공엔진 중장기 계획에 맞춰 1만5000lbf(파운드포스)급 유·무인기용 엔진 개발, 1만lbf급 무인기용 엔진 개발, 100~500lbf급 다목적 무인기용 소형엔진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KAI는 항공기 체계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lbf급 무인기용 엔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 구성품 해석',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조품 제작 및 후가공' 과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국내 항공기와 가스터빈 분야 선도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은 국산 항공기용 엔진 개발에 거대한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항공기 엔진의 국산화를 단계적으로 성공시켜 K-방산 수출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항공엔진 국산화는 물론 국산 항공기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