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헌법재판관 임명·내란 국조 합의 불발

여야 간 주요 쟁점 의견차 좁히지 못해

김동욱 기자|2024/12/17 18:12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의장실에서 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이병화 기자
여야 간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첫 회동을 진행했다. 다만 여야 간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회동 중에 고성이 오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이라며 "야6당이 비상계엄 국정조사와 관련한 국조 요구서를 지난 12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서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는 의견을 주셨다"며 "활동기간 및 조사범위를 (여야 간)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증인은 출석을 안 할 것이고 출석해도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국정조사가) 실효성이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 참여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으고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문제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과 24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하고 난 뒤 27일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맞냐"라고 반문했다.

27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한 일정이라 추후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