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차 대표 “연말 최대 생산으로 ‘화불단행’ 위기 극복하자”

이 대표, 17일 임직원 특별담화문
"현대차 위기극복 DNA로 나아가자"

김정규 기자|2024/12/18 09:37
이동석 현대자동차 사장./현대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노사 직원 모두가 현대차 직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생존과 발전을 모색하는 길입니다."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한 경제위기,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최대 생산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석 대표이사는 연말을 앞두고 지난 17일 임직원들 대상 특별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 상황을 '불행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화불단행'이라고 짚으며 운을 뗐다.
그는 "중동과 러시아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미국 대선 이후 자국 보호주의 정책이 강화되며 미국은 향후 10~20% 보편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설상가상 악재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 정치 문제로 국가 혼란이 가중돼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러한 대내외적 리스크로 글로벌 투자사들의 우려가 커져 현대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함께 맡은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당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LX3 등 예정된 신차 를 완벽한 품질로 적기에 양산해 고객과 약속을 지켜 나가는 등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남겼다.

이어 "올해 하반기 우리 국내 생산의 저해 요인이었던 부품사 공급망 리스크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연말 최대 생산을 통해 다시 뛰는 현대차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표는 "현대차의 위기 극복 DNA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