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배 재해 인정 못받은 재배농가 ha당 100만원 경영자금 지원

유례없는 폭염으로 햇볕 뎀 피해 인정 못받아
배 재배농가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 27억 지원

이명남 기자|2024/12/18 09:48
전남도가 배 일소 발생한 재배농가를 위해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배 피해 농장 전경./전남도
전남도는 올해 유례없는 폭염(고온)으로 햇볕 뎀 피해(일소)가 발생했음에도 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어려운 배 재배농가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 27억원(도 50%·시군 50%)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실제로 올해 전남지역 폭염(고온) 일수는 평년보다 4배나 많은 33.1일에 달했다.

이때문에 배 작물에 일소피해가 발생했지만, 봉지를 씌우는 배의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수확 후 저장고에 보관·선별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전남도는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재해인정, 경영안정지원, 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 정부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전남도는 시군과 자체적으로 긴급 경영안정 자금 27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배를 재배한 2299농가, 2710ha다. ha당 100만원을 내년 1~2월 지급할 예정이다.

또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배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오는 27일까지 보험금 약 38억원을 지급한다.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5년간 이상저온, 태풍 등 재해로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올해는 일소피해까지 겹쳐 어려운 배 농가의 경영안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이제는 일상화·규모화된 재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