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임원 등 일부 지분 블록딜 매각…6억원 자사주 매입
대출상환 '블록딜'…주주불안 해소 위해 백승욱 의장 등 주식 매수
김시영 기자|2024/12/18 11:25
18일 루닛에 따르면 회사 임원 및 주요주주 7인이 보유한 일부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된 주식은 38만334주로 대상 기업은 미국계 롱펀드 운용사다. 이번 블록딜은 대출금 상환 등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서 일부 임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진행한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청약자금 마련을 위한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블록딜로 해당 임원 및 주요주주 7인이 보유한 루닛 지분은 11.56%에서 10.24%로 감소했다.
이날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는 6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 7천747주를 장내 매수했다. 회사 측은 "앞서 진행된 블록딜에 대한 주주 불안감을 해소하고 잠재적 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 의장은 지난 2013년 루닛을 창업한 설립자이고 서 대표는 지난 2016년 루닛에 합류한 이후 2018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를 성장시킨 주역이란 점에서 이번 주식 매수는 회사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강한 믿음에서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