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북핵 로드맵 마련…북·미협상 가능성에 선제적 대비“

"외국인 여행객들, 韓 방문 아무런 지장 없다"

정채현 기자|2024/12/18 11:3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탄핵소추 후 외교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8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외교부·기재부 장관 합동 외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단 것이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도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존의 외교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외국인 여행객들의 한국 방문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국민과 한국에 거주 중인 270만 외국인들이 안정적인 공공질서 속에서 변함없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모국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