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일담] 롯데케미칼, 지주사에 내는 브랜드료만 1000억원…응원 필요할 때
안소연 기자|2024/12/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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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케미칼은 과거 조단위 영업이익이 무색하게, 중국발 과잉 공급에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업황이 좋을 때는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우리 산업의 대표 기업이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적자를 냈던 지난해에도 연구개발비용(R&D)으로만 1200억원을 지출할 정도로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석유화학 톱티어입니다. 신용등급 강등과 회사채 조기 상환의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 격세지감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롯데케미칼은 당장 19일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롯데가 미준수한 항목은 '이자보상비율(EBITDA/Interest Expense)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쉽게 말해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롯데는 채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조계원(여수을) 의원은 "기업들이 버틸 힘이 있을 때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석유화학 산단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한 산업군의 어려움은 단순히 특정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정부, 정치권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