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영하10도 한파’ 쪽방촌 찾은 오세훈 ‘온기창고’에 관심
18일 돈의동 방문해 주민들 만나
쪽방촌 특화형 슈퍼 물품 확인
"물건 충분하냐, 부족해선 안돼"
2021년 재취임 후 4년 연속 방문
한파·화재 대책 등 현장 확인
김소영 기자|2024/12/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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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돈의동 쪽방촌 내에 설치된 '온기창고'를 시작으로 좁은 길목 사이사이로 들어선 집을 확인했다. 골목을 오가던 오 시장은 보일러 시설과 분전반, 제설용품까지 확인하며 한파에 대비한 준비를 살폈다.
먼저 오 시장은 후원받은 물품들을 쪽방주민에게 제공하는 '온기창고'를 방문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특화형 슈퍼마켓으로, 후원받은 물품을 진열해놓고 인근 쪽방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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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창고의 물품은 시중보다 약 절반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만원, 15만원 상당의 이불의 경우 2만원, 3만원에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다수 발생하는 만큼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화재 예방 시설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안전버너, 방화포 등이 들어있는 '화재예방안전키트'와 화재가 감지되면 119로 자동 신고해 주는 '자동화재속보설비', IoT 전기화재 예방시스템, 보이는 소화기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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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3년째 쪽방에 거주하는 김보성씨(55) 집도 찾았다. 1~2평 수준의 작은 방으로 오 시장과 김씨 외에는 들어가기 힘든 구조였다. 오 시장은 집안을 살펴보며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키는 곰팡이 등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또 김 씨 등 쪽방주민들의 식사도 챙겼다. 김씨는 "동행식당, 온기창고에서 한끼씩 (떼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행식당이 생겨 요새 먹는 건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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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겨울철에는 쪽방에 챙겨야 할 것들이 특히 많은데 쪽방상담소와 온기창고에서 꼼꼼히 지원해 줘서 고맙다"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한파뿐 아니라 화재 안전도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