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솔루션’ 키우는 LG전자… 현대차와 전장 동맹 강화
현대차에 SDV 핵심 부품 CCU 공급
폴란드 공장 생산량 3배 가량 확대도
전장 사업 내 핵심 영역으로 육성 계획
최지현 기자|2024/12/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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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현대차에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부품은 현대차 SDV 경쟁력의 핵심인 CCU(차량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다. SDV가 완성차 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차의 SDV 생태계 확장에 LG전자가 손을 잡은 것이다. IVI(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LG전자와 현대차 간 전장 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폴란드 므와바 공장 내 현대차 공급용 전장부품 생산량(UPH·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80에서 250으로 3배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생산량을 늘린 부품은 CCU로, 차량 내외부 연계와 데이터 전달을 위한 제어 장치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원격진단 등 자율주행용 부품이다.
CCU는 현대차의 SDV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SDV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통신을 관장하는 CCU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CCU를 앞세워 지난 2022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오토모티브뉴스 페이스 어워드'에서 차량 SW(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에 CCU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가 SDV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올해 2709억 달러(약 390조원)에서 2028년 4197억 달러(약 60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9~2022년 3.65%였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8까지 9.15%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