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중견 밸류업] ‘대륙 뚝심투자’ 코스맥스… 中 경기반등에 성장 기대감
매출 5년내 '1조 반등' 중장기 목표
1300억원 들여 상하이 신사옥 조성
현지 고객사 1000여개 보유 매력적
장지영 기자|2024/12/18 18:04
18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매출을 5년 내에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전체 매출이 1조7775억원었던 것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올리겠다는 승부를 던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회사가 1300억원을 투자해 상하이에 신사옥을 세우는 것만 봐도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다. 대규모 투자로 R&D(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중국 시장 내 톱티어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코스맥스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년가량 구축해 놓은 현지 네트워크와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쌓은 노하우 등에 따른 자신감이 깔려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코스맥스 차이나를 설립하며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뛰어든 코스맥스는 2013년 코스맥스광저우를 세우고 7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재 코스맥스의 중국 내 고객사 수는 1000여 곳으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중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잇센홀딩스·페이라이· 화시즈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여전히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불경기일수록 오히려 투자를 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에 신사옥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과 소재를 개발하면서 시장 회복을 준비하고,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맥스의 주가는 종가 기준 14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약 15% 뛰었다. 중국 정부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한 지난 12일에는 15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코스맥스의 목표가를 잇달아 올리는 중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적정주가 평균치(컨센서스)는 18만7778원으로, 현 주가 간 격차는 26%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 생산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30% 증설했다. 향후 중국 경기 반등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내 10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한 코스맥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 12개월 전망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 초반 수준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