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어준·민주’ 겨냥… “선동성 궤변 사과하라”

金, 내란선동죄 혐의 등 고발 당해

이한솔 기자|2024/12/18 18:05
국민의힘이 방송인 김어준씨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한두 번의 선동 솜씨가 아니다'라며 즉각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비상계엄을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 것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김씨는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해 사살·테러·북한 소행 등 충격적인 주장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며 우방국으로부터 받은 제보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발언으로 김씨 폭로 출처가 미국 정부인 것 같은 여지를 남겼다"며 "주미대사관은 즉각 부인했고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 정부에서 나온 그런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FPC)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암살조 운영 관련 정보를 미국이 김씨에게 전달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그런 정보를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김씨도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치인 암살조'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제보 출처 일부를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서 원내대변인은 "프로선동꾼 김씨와 민주당의 선전·선동 티키타카를 보니,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하다"며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김씨에게 궤변의 장을 깔아 주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씨 주장에 대해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는 등 동조발언으로 판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 내부 문건에는 김씨 주장이 '상당한 허구'라고 돼 있다 하고 이제는 김씨 폭로에 '손절'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재미 볼 거 다 봤으니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노선 변경한 것인가"라고 일침했다.

한편 김씨는 이 같은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김씨를 내란선동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김씨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것도 모자라 국제 정세를 흔드는 북한과 미국을 자극해 한반도에 전쟁 위기감을 조성한 언행은 내란선동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안보와 안위에 위협을 주면서 국민에게 자괴감이 장기화되고 법치국가에 대한 신뢰마저 깨는 시금석이 될까하는 우려가 팽배해지는 현실을 바로잡고자 고발하니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민위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육군중장에 대해서도 공무상비밀의 누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