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서울 아파트값 보합 눈앞…전셋값도 83주 만에 상승 멈춰

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전국 아파트값 5주째 하락…전셋값 47주 만에 보합

전원준 기자|2024/12/19 14:0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0.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보합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5주째 하락했다. 아울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47주 만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3주 만에 각각 보합 전환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올랐지만 3주 연속 상승폭이 작아지면서 보합에 가까워 졌다.

강북(한강 이북지역)에선 종로(0.04%)·용산(0.04%)·광진(0.04%)·성동(0.03%)·마포구(0.02%) 등지에서 올랐다.
강남에선 서초(0.06%)·강남(0.04%)·송파(0.04%)·강서(0.03%)·영등포구(0.03%)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 대비 0.03% 내리며 5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및 신축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발생되고 있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0.00%→0.01%)는 상승 전환했지만 인천(-0.05%→-0.09%)은 하락폭을 키우며 온도차를 보였다.

경기에선 성남 수정구(-0.13%)·이천시(-0.08%) 위주로 하락했으나, 안양 만안구(0.11%)와 과천시(0.09%)에서 올랐다.

인천에선 계양(-0.12%)·남동(-0.11%)·연수(-0.11%)·동구(-0.11%)·부평구(-0.09%) 등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2024년 12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29일 이후 4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작년 5월 22일부터 82주 간 지속했던 상승세를 멈추고 이번 주 들어 보합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 거래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혼조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