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말동무 되어드려요” 하남시 AI 건강 로봇 ‘하남이’ 역할 톡톡

독거노인 우울감 해소에 기여

장은기 기자|2024/12/19 14:08
하남시가 보급한 AI 건강 로봇 '하남이'가 어른신들의 말벗이 돼 주는 등 독거노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현재 하남시장이 한 어르신을 방문해 '하남이'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보급한 AI건강관리로봇 '하남이'가 어르신들의 말동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줄 만큼 일상을 케어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등 '하남이'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하남시측의 설명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건강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60명을 대상으로 건강설문조사를 통해 '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전후 정신건강관리(우울) 지수를 분석한 결과 우울지수(15점 만점)는 사업 전 4.2점에서 사업 후 2.8점으로 1.4점 감소했다.

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하남시가 경기도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확보한 1억 800만원의 도비로 'AI 건강관리 로봇 하남이'를 구입해 지역 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의 일상케어를 돕기 위함이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의 우울지수 감소에 영향을 준 배경에는 AI 로봇 하남이가 어르신의 질문 의도를 분석할 수 있는 '챗 GPT'(AI 감성 대화)에 기반한 방식으로 설계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AI 로봇 하남이와 즐겁게 대화도 나누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도 받은 덕분에 평소 느끼던 우울 정도가 절반으로 낮아지고, 우울증 약 복용량도 줄어드는 등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