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비료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추진… “中공급망 리스크 완화”

19일 비료생산업체와 대응방안 논의
2025년 5월까지 비료 공급 안정 전망
"매주 원료 수급상황 점검 등 대응 만전"

정영록 기자|2024/12/19 14:35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비료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수입선 다변화 등 대응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19일 오전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 주재로 농협, 남해화학 등 비료생산업체와 원자재 가격 및 재고 현황, 중국의 인산이암모늄 수출 통제 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지난 2021년 폭등한 이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비료 완제품 재고와 원자재 확보량을 감안할 때 내년 5월까지 비료 공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지난달 말 완제품 재고는 28만톤(t)이며 원자재 확보량은 요소 7만t, 인산이암모늄 4만t, 염화칼륨 8만t 등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요소의 경우 그간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2021년 65%에 달하던 중국산 비중을 4.8% 수준으로 낮췄다. 대신 카타르·사우디 등 중동 국가로부터 수입 비중을 45%가량 늘렸다.

인산이암모늄은 중국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높은 상황이다. 해당 원료는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업체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 대부분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중국의 인산이암모늄 수출 제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료업체 확인 결과 계약을 체결한 인산이암모늄 6000t은 이달 말까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현재 통관 과정에서 지연되는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인산이암모늄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내년 상반기 원활한 원료 조달을 위해 모로코·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 시 우리나라 업체가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인산이암모늄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현재 원자재 가격 및 수급이 안정적이지만 불안정한 국제정세, 환율 상승 등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료 원료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매주 원료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료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