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 ‘1%대 위기’ 온다…“2040년대엔 0.6%로 하락”
이충재 기자|2024/12/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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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생산 자원을 모두 투입했을 때 물가 상승 등으로 과열되지 않으면서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활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추세가 개선 없이 이어질 경우 잠재성장률은 2025∼2029년 연평균 1.8%로 하락하고, 2030∼2034년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035∼2039년에는 1.1%, 2040∼2044년 0.7%, 2045∼2049년 0.6%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총요소생산성 향상, 출산율 제고, 여성·고령층 노동생산성 개선 등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면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병호 한국은행 경제모형실장은 "구조개혁 연구 결과를 감안해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하는 가운데 기업투자 환경 개선과 혁신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 둔화 속도를 완화하려면 정책적으로 수도권 집중 완화, 일과 가정 양립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