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안전한 차’는 현대차… 깐깐한 IIHS도 ‘엄지척’

충돌평가 TSP 이상 22개 획득
전체서 현대차 2위·기아 6위
고급 브랜드선 제네시스 1위

강태윤 기자|2024/12/19 17:47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안전성 평가에서 토요타·혼다 등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으로 '가장 안전한 차'를 많이 배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IIHS가 현지시각 17일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TSP+·TSP를 받은 모델은 총 22개(현대차 9·제네시스 8·기아 5)로 늘었다.

현대차그룹 다음은 토요타(18개)·혼다(11개) 등의 순이었다. 올해 IIHS는 지난달까지 미국 출시 자동차를 대상으로 TSP+ 56개·TSP 48개 등 총 104개 모델을 선정했다.
브랜드 기준으로도 현대차·기아는 대중 브랜드 중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리엄 브랜드 경쟁자인 아우디(6개)·BMW(5개) 등보다 2개 이상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최고 등급인 TSP+에 현대차 4개 모델(아이오닉 6·아이오닉 5·코나·투싼), 제네시스 7개 모델(G90·G80·G80 전동화 모델·GV80·GV70 2025년형·GV70 전동화 모델·GV60), 기아 1개 모델(텔루라이드)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 SUV 모델이 TSP+를 달성하며 '인간 존중의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제네시스는 이미 수차례 글로벌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안전 등급을 확보해 왔다. 2022년의 경우 G70·G80·G80 전동화 모델·G90·GV60·GV70·GV80 등 IIHS에서 안전 성능을 평가받은 제네시스의 전 모델이 TSP+를 따냈다. 또한 2021년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차량 안전 평가 기관인 유로 NCAP에서 G70·G80·GV70·GV80가 최고 안전성을 의미하는 5스타를 취득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현재 판매하는 모든 모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차로 이탈방지 보조(LK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운전자 주의 경고(DAW)·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의 전방위적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고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운전자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가 필수품인 미국에서 차량의 안전성은 고급차를 평가하는 중요한 정보로 활용된다"며 "앞으로도 객관적인 안전 검증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탑승자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자동차와 시대를 선도하는 안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충돌안전성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은 연간 650여회 충돌 테스트를 하며 충돌시험장은 최대 중량 5톤의 차량을 최고시속 100㎞까지 견인하는 시험을 한다. 또한 차를 개발할 때 약 4000시간·100억원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