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따뜻”…돈의동 쪽방촌, 민간기업 기부로 온기 채웠다

서울시·토스뱅크, 돈의동 쪽방촌서 '토스뱅크데이' 진행
온기창고 기부품 진열·먹거리 나눔·이벤트 진행 등

박아람 기자|2024/12/20 11:15
20일 돈의동 쪽방촌에서 열린 '서울시-토스뱅크와 함께 하는 토스뱅크데이'에서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토스뱅크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절기상 동지를 하루 앞둔 20일. 한파가 찾아온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는 온정의 손길이 닿았다.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토스뱅크데이 온기창고에서 구매했던 발열내의를 겨우내 요긴하게 사용했다"며 "오늘도 방한용품과 먹거리,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즐겼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토스뱅크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과 이은미 토스뱅크를 비롯한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토스뱅크는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의 첫 후원기업으로,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1억원 상당으로 기부금 규모를 늘렸다.
토스뱅크 관계자 B씨는 "지난해 행사에서 골목길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배달해 드렸을 때 반겨주고 고마워하시던 주민들의 모습이 떠올라 또다시 참석하게 됐다"며 "온기나눔 사진관에서 수줍은 얼굴로 청춘을 기록하는 주민들을 떠올리면서 올겨울 두고두고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다"고 했다.

토스뱅크 임직원은 온기창고에 기부물품을 진열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또 붕어빵·어묵 등 먹거리를 준비하고 뽑기 이벤트를 진행해 쪽방 주민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했다.

특히 쪽방상담소 4층에서는 사진을 촬영해 주는 '온기나눔 사진관'이 열려 많은 참여와 호응을 얻었다.

정상훈 복지실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쪽방 주민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