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GF] T1 ‘제니스’,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즐기며 최선을 다하겠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2024/12/22 00:53
PGC 2024 T1 '제니스' /사진=김동욱 기자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2일차를 종합 순위 1위로 마무리한 T1의 '제니스' 이재성이 팀의 성장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T1은 2일차 동안 두 번의 치킨을 차지하며 총점 109점으로 광동 프릭스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2일차를 1위로 마친 소감을 묻자 제니스는 "1등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다"며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기에 내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T1은 2일차 동안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제니스는 "저희 팀 자체가 공격적인 성향을 추구하고 있고, 그게 잘 통했다고 본다"며 "자신감과 경기를 즐기는 마인드가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1일차와 2일차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제니스는 "운영적인 보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게임을 하다가 싸울 땐 싸우고, 웬만하면 싸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9매치 치킨을 차지한 원동력으로는 "남쪽에서 할 수 있는 땅들을 미리 다 봐뒀기에 상황을 잘 풀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사전 준비와 전략적인 접근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3일차를 앞두고 흥분이나 긴장보다는 "즐기자는 마인드가 더 크다"고 밝힌 제니스는 "현재 성적만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3일차에는 변수보다는 점수나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팀이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12매치에서 후라이팬을 던진 장면에 대해 제니스는 "힘든 상황에서도 2등을 했다는 게 눈에 보여서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가진 게 많이 없어서 후라이팬이라도 던져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팀 내 브리핑에서 막내 '타입' 이진우가 반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형 동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브리핑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하려고 말 편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니스는 마지막으로 "저희는 1등도 중요하지만, 남은 경기를 즐기면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고 싶다"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T1은 2일차를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선두에 올랐다. 3일차에서도 T1이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우승에 성공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