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기 신도시 주택 공급물량 늘린다…하남교산 3660가구 추가
김다빈 기자|2024/12/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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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3차)' 승인을 고시했다. 변경안에는 하남 교산지구 총 631만㎡ 중 주택용지 비중을 기존 23.3%에서 25.3%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주택용지 비중을 늘리는 대신 공공시설용지 비중은 줄였다. 또 업무시설(1만㎡), 문화산업(3만6000㎡) 용지는 아예 없앴고, 자족시설 용지 비중은 10.8%에서 9.0%로 줄였다. 공공녹지 비중은 35%에서 34%로 축소했다.
이를 포함해 3기 신도시에서 올해 정부가 추가한 주택 공급 물량은 1만5500가구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기 신도시에서 자족용지 비율 조정,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10월 고양 창릉의 주택 공급 물량을 3만5588가구에서 3만8073가구로 2485가구 확대했다. 남양주 왕숙에서도 이달 초 주택 공급 물량을 5만2380가구에서 6만394가구로 8014가구 늘렸다.
이 가운데 국토부는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평형대 주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새로운 '국민평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소형 평형대 주택을 늘려 실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이번에 주택 계획이 변경된 하남 교산신도시에서도 전용면적 60㎡ 이하인 공동주택·복합시설주택 비중은 51.9%에서 59.3%로 대폭 늘었다. 반면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 비중은 35.0%에서 29.5%로 줄어들었다. 전용 85㎡ 초과도 13.1%에서 11.2%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주택 공급 계획이 변경된 고양 창릉신도시에서도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을 53%에서 61.1%로 늘렸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6.0%에서 6.3%로 줄였다. 남양주 왕숙신도시 또한 전용 60㎡ 이하 주택 비중이 51.9%에서 53.2%로 확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정책적으로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주택 공급 계획을 이 같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