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특사에 ‘어프렌티스’ 제작자 마크 버넷 지명

자신을 전국에 알린 TV프로그램
伊대사엔 카지노 재벌 페르티타

최효극 기자|2024/12/22 1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TV 프로그램 제작자인 마크 버넷(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2.2.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 영국 특사로 자신을 전국적 인물로 만들어준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 제작자 마크 버넷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마크는 텔레비전 제작과 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아왔으며, 외교적 감각과 국제적 인지도를 겸비해 이 중요한 역할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출신인 버넷은 '서바이버'와 '더 보이스(The Voice)'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특히 2004년 NBC에서 첫 방송된 '어프렌티스'를 트럼프와 함께 만든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부동산과 대중문화계에서 수십 년 동안 유명한 인물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는 2015년 NBC와의 관계를 끊고 그해 첫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일반적으로 중동과 같은 세계 분쟁 지역에 특사를 임명해 왔기 때문에.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영국에 특사를 임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억만장자 투자은행가 워렌 스티븐스를 영국 대사로 지명한 바 있어 직무 중복 우려를 의식한 듯 성명에서 영국 특사는 "무역, 투자 기회, 문화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외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은 별도 성명을 통해 카지노 재벌 틸먼 페르티타를 이탈리아 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