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퇴행성 질환 척추전방전위증, 예방과 치료법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홍현진 센터장

2024/12/22 10:34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홍현진 센터장
척추전방전위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잘못된 자세, 나이, 급격한 체중 증가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척추에 큰 부담을 주어 척추전방전위증의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제 위치에서 앞으로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요추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척추가 장기간 불안정한 상태로 사용되어 발생하곤 한다.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다리 저림, 심한 경우 다리 근육의 약화, 하지 방사통 등이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척추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면 척추뼈가 제 위치를 벗어나면서 허리와 다리 근육이 뻣뻣해져 허리를 제대로 구부리기 힘들어진다. 정상적으로 허리를 펴고 걷는 것이 힘들어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걷게 되기도 하며 이는 외관상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다.
또한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관협착증과 연관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인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해 척추의 정렬이 어긋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해 척추관협착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심한 경우 하지 방사통, 대소변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척추전방전위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는 흔한 척추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심하지 않은 증상인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진행되며 대게 이 단계에서 좋은 경과를 보보이는 경우가 많다.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오래 걷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감압술,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하는 유합술로 이뤄진다. 유합술의 경우 밀려나온 척추뼈에 보형물을 이용해 더 이상 뼈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수술이다.

척추전방전위증과 척추관협착증은 치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방과 조기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평소 자세와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 건강은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증상이 없다고 해도 평소 꾸준히 신경 쓰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