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 등 또 낙마설, 中 군부 부패 점입가경
中 군부 부패로 수뇌부 정상 은퇴 희귀
전, 현임 국방부장 나란히 낙마 진기록
최근에도 국방부장, 장성들 낙마설 대두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4/12/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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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군부는 국방부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정상적으로 은퇴한 경우가 드물다고 단언해도 좋다. 최근만 봐도 둥 부장의 전임인 웨이펑허(魏鳳和), 리상푸(李尙福) 두 상장(대장)이 비리로 낙마했다. 이 정도 되면 둥 부장을 비롯한 고위 장성들이 바짝 긴장해야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둥 부장의 낙마설이 계속 제기되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부장에 취임한 이후의 비리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또 부장 취임 직전 해군 사령원으로 근무했을 때의 구체적인 부패 행적 역시 사정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외부 시선 때문에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낙마는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까지 겸직하는 중국 군부는 현재 2035년까지는 미국을 추월까지는 못해도 바짝 추격할 수준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항공모함을 6척까지 보유하겠다는 담대한 군사력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하지만 군부 비리가 척결되지 않을 경우 이 의지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추월은커녕 대만을 확실하게 무력으로 제압할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 2024'에서 "중국 군 부패는 심각하다. 미사일이 제대로 발사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중국 군부를 평가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그토록 원하는 G1으로 올라서려면 무엇보다 군부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고언이 최근 항간에서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