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단일대오로 대통령 탄핵 인용 저지해야
2024/12/23 00:00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병화 기자 |
탄핵 표결을 저지하지 못한 국민의힘은 여전히 비대위원장조차 추대하지 못하고 향후 정국돌파 방향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불려가 수사받기 직전인데도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외롭게 대응하고 있는데 변호사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구속되고, 탄핵이 인용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처럼 한가할 수가 있는가.
이와 달리 민주당은 윤 대통령 구속,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노동단체의 파면 요구 확산 등을 위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전체가 나섰다. 대통령을 쫓아내 벚꽃 대선을 치른다는 것이다. 야권이 192석이나 되는데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도 나오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대통령과 한덕수 권한대행을 압박한다. 재야 세력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등 노동 세력도 규합했다.
민주당은 23일부터 공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협박하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수용,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넘어 한 권한대행까지 끌어내리겠다고 벼르는데도 여당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답답하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탄핵표결을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향후 야당의 무차별 공세에 단일대오로 대응해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저지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여당이 내분에 휩싸여 이번에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향후 국민의힘은 계속 야당으로 전락할 것이며 대한민국도 쇠락의 길로 들어설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