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에 둘로 쪼개진 광화문...반대집회 인원, 찬성측 압도
특별취재팀 기자|2024/12/22 18:02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21일 서울 오후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함성을 외치고 있다. |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는 주최 측 추산 2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3만6000명 선이었다. 반면 같은 날 광화문과 안국동 일대에서 열린 탄핵촉구 집회는 주최 측 추산 3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000명이 참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찰 추산으로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 수가 탄핵촉구 집회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핵반대 집회는 광화문 일대에서 남대문까지 꽉 찬 반면에 탄핵촉구 집회는 민주노총 등이 조직적 동원을 했는데도 동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반대 집회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의지를 불태운 뒤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층이 집결하고 있다.
탄핵촉구 집회 참석자들의 수가 준 데는 연예인들이 싹 사라진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탄핵촉구 집회 참석자들에게 주변식당에서 선결제를 해서 빵과 음료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던 '아이유' 등의 연예인들이 서둘러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종적을 감췄다. 연예인들이 사라진 것은 미국 입국 심사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부터다.
탄핵 찬반 집회 참석자 수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직원 A씨는 22일 본지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심리는 아무래도 여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관들은 현재 집회 참여 숫자 등 여론의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