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퀄컴 손잡고 ‘첨단 BMS 솔루션’ 상용화

업계 최초 '고성능 SoC' 활용
'알고리즘' 통해 연산 능력 80배↑
새 브랜드 '비어라운드' 사업 잰걸음

김유라 기자|2024/12/23 09:14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퀄컴과 손잡고 새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SoC(시스템 온 칩)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퀄컴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 최초다. SoC는 컴퓨터나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기술로, 여러 부품이 필요했던 기능을 단일 칩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 진단 및 퇴화, 수명 예측 기술이 퀄컴의 차량용 디지털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 BMS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퇴화 진단 기능 역시 알고리즘을 적용해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더 정교해질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런칭하고 BMTS(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around는 기존 BMS의 기능을 넘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안전진단, 퇴화, 수명예측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능을 종합 적용한 LG에너지솔루션만의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B.around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