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완전한 ‘수해복구’ 연일 선전… 김정은 ‘애민사상’ 세뇌

노동신문 "수해지역 주민들 수도 평양 출발해 작별"
김정은 연일 수해복구 현장 찾아 '애민사상' 집중부각

천현빈 기자|2024/12/23 13: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안북도 수해지역에서 살림집 준공식이 21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평양에 체류하고 있던 압록강 수해지역 주민들과 학생소년 등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완전한 수해복구를 선언했다.

노동신문은 23일 "서북부지역이 새집들이 경사로 흥성이는 속에 평양에 체류하였던 수해지역 주민들과 학생소년들이 한생을 두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보답의 일념을 정히 안고 수도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해지역 주민들과 학생소년들은 자식들의 보육교양, 학습을 위해 사심없는 노력을 다해온 일꾼(간부)들과 보장성원, 교원 등의 진정과 수고에 사의를 표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평양시민들이 거리 마다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수해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바래주었으며, 평양역에서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전송했다"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 21일 평안북도 수해지역 살림집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자강도와 양강도에서도 살림집 준공식이 열렸다.

김정은은 수해복구 현장을 연일 찾으며 특유의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있다. 북한은 올 여름 압록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지역이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전변됐다고 선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건설사의 기적으로 길이 빛날 위대한 인민사랑의 결정체'라는 보도문에서 "불과 넉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1만5000여 세대의 현대적인 다층, 단층살림집과 탁아소, 유치원, 학교, 병원, 진료소 등이 새로 건설되고 6천여 세대 살림집들이 보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압록강제방공사와 강하천정리, 철길, 도로, 다리복구가 추진돼 서북부지역이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개변되는 건설사의 기적이 창조됐다"고 자평했다.

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재난을 당한 인민들이 제일로 믿고 의지할 곳은 다름아닌 당의 품이며,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숨과 같은 그들의 기대와 신뢰를 절대로 저버릴 수 없다는 비상한 각오와 철의 의지를 지니고 피해복구사업 전 과정을 정력적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인민군건설자들과 청년돌격대, 당원연대 등의 건설 참여 사례와?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등 각지 시멘트 생산기지와 건자재 공장에서 최고 생산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피해복구 공사를 일정대로 내밀 수 있는 물질적 담보를 마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