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탄핵 정국에 한전 ‘시름’
2025년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최대치 반영中
주택용 요금 등 전력량 요금 논의 '일시정지'
전문가 "단계적 소폭의 요금 인상 필요해"
장예림 기자|2024/12/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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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전력은 내년 1분기(1~3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단가)으로 구성된다. 이중 분기마다 공개되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으로, ㎾h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연료비 하락에 따라 ㎾h당 -5.1원으로 산정됐지만, 최대치인 +5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줄곧 +5원으로 유지 중이다. 이는 한전의 재무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한전은 지난 3분기 기준 누적부채 204조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문가는 소폭의 단계적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소폭이겠지만 단계적으로라도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며 "결국 한전의 재무위기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다. 전기요금 인상을 계속해서 뒤로 미룬다면, 미룬만큼 인상요인이 쌓여 추후에 더 큰 인상폭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