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마 이기흥 “나를 악마화, 지금 떠나면 무책임”
23일 이기흥 회장 출마 기자회견
독립ㆍ최적화ㆍ협력 등 공약 제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책임감
정재호 기자|2024/12/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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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차기 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논란과 억측들이 있었지만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며 "사실 재임으로만 끝내려고 했으나 대한민국 체육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 그냥 물러서면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초 훌륭한 분을 수석 부회장으로 모셔 다음 회장에 도전해보라고 간청을 드려 얘기가 됐는데 개인 사정으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공약으로 독립, 최적화, 협력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변화는 궁극적으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있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독립은 재정 자립과 운영, 최적화는 학교 체육 정상화, 협력은 신뢰받는 거버넌스 확립이다.
이 회장은 "스포츠위원회 구성이 불가역적으로 완성되고 청년·장년·노년의 피라미드형 체육구조가 실현되면 내 임기가 끝나지 않더라도 훌륭한 회장님께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 회장은 향후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과 경쟁한다. 다른 후보들은 이 회장의 3선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24∼25일이고 선거는 내년 1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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