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정상, 원전건설 가속화 주문…이르면 내년 건설사 선정
한국·중국·프랑스·러시아 4파전
IAEA안전규정 적용땐 한·러·프 유리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기자|2024/12/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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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지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알마사담 사트카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가스 및 에너지 연례보고회의를 위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사트카예프 장관에 따르면 연례보고회의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에너지(전력)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특별한 주의를 다할 것을 주문하고 특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카자흐스탄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내 원자력 안전기준 결의안을 공개하면서 원전의 기본설계, 부지선정 및 운영계획, 설계, 제조, 건설, 장기적 원전 운영안 및 수명 등 전반적인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IAEA 승인에 익숙한 프랑스 및 한국, 러시아에게 유리한 규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빠른 추진력과 러시아나 프랑스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리아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IAEA 승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로사톰과 더불어 원전수출 양대산맥이라고 평가받는 프랑스는 우라늄과 더불어 에너지 및 경제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중앙아시아 출신 대통령 중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국빈초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로비에 임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지난 10월 알마사담 사트칼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의회보고에서 한국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트칼예프 장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대표단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두산에너지, 한수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삼성물산 대표자들과 협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