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상호 공범’ 정보사 대령 등 3명 공수처 이첩

설소영 기자|2024/12/24 12:06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오후 경찰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비상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국군정보사령부 대령 3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4일 김봉규·정성욱·고동희 대령 3명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공수처에 이첩했다.

김 대령과 정 대령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 전 정보사령관과 비상계엄 관련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으로부터 계엄 선포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을 입건하고 이들에게 소환 통보했다.

구 여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2차 햄버거집 회동'에 참여하고, 노 전 사령관 지시로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