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콩 생산량 9% 상승… 농식품부 “자급률 목표치 상회할 듯”
콩 생산량 15.5만t… 전년比 1.3만t 증가
최근 5개년 재배면적도 꾸준히 늘어나
2027년까지 콩 자급률 43.5% 달성 목표
정영록 기자|2024/12/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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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2024년 콩 생산량조사' 결과 올해 콩 생산량은 15만5000톤(t)으로 지난해보다 1만3000t 증가했다. 수치로 보면 9.5%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5개년 콩 생산량 추이를 보면 △2020년 8만1000t △2021년 11만1000t △2022년 13만t △2023년 14만1000t 등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은 △2020년 5만5008㏊ △2021년 5만4444㏊ △2022년 6만3956㏊ △2023년 6만7671㏊ 등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재배면적이 1만9010㏊ 늘어났는데 이는 축구장 2만6624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9㎏ 수준을 유지했다. 초기 생육은 전년보다 양호했지만 등숙기 일조시간 감소 등 영향으로 작황이 주춤했다.
시도별 콩 생산량은 전북이 5만1000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만3000t, 충남 1만8000t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021~2022년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실시했고, 지난해부터는 '전략작물직불제'도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가세는 이같은 정책 추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콩 생산량 증가는 곧 자급률 제고와 연결될 수 있다. 콩 자급률 제고는 현재 농식품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현재 쌀이 자급률 105%에 달하는 것에 비해 주요 전략작물 중 하나인 콩은 자급률이 20%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다만 꾸준한 생산 증가세에 힘입어 농식품부는 올해 콩 자급률이 목표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곡연도 기준 2024년 자급률 목표치는 35.3%로 2027년까지 43.5%를 달성하는 것이 농식품부 청사진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콩 생산 유인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작물산업화 지원 예산을 올해 152억6400만 원에서 내년 533억800만 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식품기업과 연계해 제품개발 및 콩 가공시설을 조성하는 등 유통·소비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내년 논콩단지 배수개선 사업 대상지를 10개 지구 신규 지정하고, 논 범용화 용수공급 대상 지역을 1지구 추가 선정하는 등 관련 기반시설 조성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어나면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아지고 소비층 접근이 쉬워져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는 (콩 자급률) 목표치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된 정확한 수치는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