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척동·상도·가리봉동 등 ‘신통기획’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김다빈 기자|2024/12/25 11:28
서울 동작구 '상도1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서울시
서울시가 동작구 상도 14·15구역, 구로구 고척동·가리봉 1구역 등을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상도14구역 △상도15구역 △고척동 253번지 △가리봉 1구역 △하월곡1구역 △상봉13구역 △홍은 15구역 등의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두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들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건축 계획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상도1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은 노후 저층 주거지인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를 개발하는 것이다. 신통기획을 통해 최고 29층·13개 동·1191가구(임대 151가구)로 재개발 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월 개정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담긴 사업성 개선 방안을 적용해 이 일대에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를 8.5%에서 13.43%로 높이기로 했다.

분양 가능한 가구 수도 공람안 대비 53가구(987가구→1040가구) 늘었다. 이를 통해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 분담금도 평균적으로 약 6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상도15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은 동작구 상도동 279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은 최고 35층·33개 동·총 3204가구(임대 5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도14구역과 마찬가지로 사업성 보정계수가 적용된다. 용적률 인센티브가 20%에서 35.4%로 상향됐다. 분양 가능 가구수도 공람안 대비 74가구(2649가구→2723가구) 늘었다.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 분담금도 평균 약 3000만원 줄어들 전망이다.

구로구 고척동 253번지 일대 재개발 정비계획은 최고 29층·18개 동·총 1469가구(임대주택 239가구)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용적률 인센티브 상향으로 분양 가구 수가 90가구 증가한다. 1인당 평균 추정 분담금 축소 규모는 3100여만원 줄 것으로 보인다.

가리봉 1구역 재개발 정비계획은 구로구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를 최고 지상 49층·21개 동·용적률 349.64% 규모의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총 2259가구(임대주택 609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된다.

하월곡1구역 재개발 정비계획은 성북구 하월곡동 70-1번지 일대가 대상지다. 최고 34층·17개 동·1900가구(임대주택 410가구)를 새로 짓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대상지 서측에 57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남측에는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여가 시설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상봉13구역 재개발 정비계획은 중랑구 망우동 461번지 일대를 최고 37층·10개 동·총 1249가구(임대주택 270가구)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홍은 15구역 정비계획은 서대문구 홍은동8-400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총 1844세가구 '숲세권' 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법적 상한 용적률은 239%까지 완화된다. 또 용도지역 상향 시 기부채납해야 할 공공 기여율은 15%에서 10%로 낮아졌다. 공람안 대비 총 가구수는 234가구, 일반분양 수는 184가구 늘었다.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도 평균 약 9000만원 감소할 전망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정비사업장이 사업성 개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