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료방송 가입자·매출 증가율 ‘0%대’ 추락
정부,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유료방송 매출 7.2조, 전년 대비 0.4% 늘어
가입자도 전년과 동일한 3630만 단자 그쳐
연찬모 기자|2024/12/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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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방송매출 1억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지난해 유료방송 매출은 총 7조2330억원으로, 전년(7조2045억원) 대비 0.4% 증가했다. 2017년 9%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유료방송 매출에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 기타 매출(광고·협찬, 단말장치 대여·판매)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IPTV 매출은 5조72억원으로 전년(4조8945억원) 대비 2.3% 늘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각각 1조7338억원, 4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9%, 2.7%씩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전년과 동일한 3630만 단자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IPTV 2098만 단자, 케이블TV 1249만 단자, 위성방송 283만 단자다. IPTV는 전년(2067만 단자) 대비 1.5% 증가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각각 1.6%, 3.7% 감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TV 시청 인구 감소에 따라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은 2019년 3.2%, 2020년 2.9%, 2021년 2.8%, 2022년 1.5%, 2023년 0%다.
한편 2023년 전체 방송산업 매출은 18조9575억원으로, 전년(19조7579억원) 대비 4.1%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