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기 139개사에 녹색자산유동화증권 3000억원 발행…평균 8600만원 이자비용 절감
'K-녹색채권' 5.2조 발행
시장 점유율 65%로 확대
이정연 기자|2024/12/25 12:45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기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녹색채권 또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 결과 참여 중소·중견기업이 평균 86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낮은 신용도와 높은 발행비용 등으로 채권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 산하 신용보증기금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환경성 검토를 통과한 기업의 재무상태 등 신용을 보강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개발했다.
한편,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은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지원예산 약 77억 원을 통해 5조1662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이 발행됐다. 지난 2022년 국내 녹색채권 시장 점유율 10%에서 65%까지 확대됐다.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액 친환경 사업에 쓰인다. 대표적으로 무공해차량 도입 및 충천소 구축 등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에 2조3000억원,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 시설 구축을 포함한 재활용 사업에 3188억 원 등의 자금이 배분돼 연간 약 55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내년에도 K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녹색채권과 녹색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명확한 친환경 경제활동 판단기준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시장 활용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의 녹색투자 저변을 확대해 탄소중립 달성과 국제사회의 녹색시장 확대에 따른 우리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