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지름 30m ‘자정의 태양’ 뜬다

시민 1만5000명 참여하는 '픽스몹 퍼포먼스'
보신각 버스 노선 우회…종각역 밤 11시~익일 1시 무정차

박아람 기자|2024/12/25 12:46
자정의 태양 /서울시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종 타종행사는 시민 1만5000여 명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31일 밤 11시부터 새해 1월 1일 새벽 1시까지 보신각 일대에서 '2024 제야의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LED 팔찌로 선보이는 화려한 빛의 물결이다. 시민들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무료 배부되는 LED 팔찌를 착용하고 '픽스몹(Pixmob·무선으로 LED 팔찌의 빛을 제어하는 기술' 퍼포먼스를 펼친다.
동시에 보신각 뒤편에는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보신각 사거리 중앙에서는 하늘 높이 빛을 쏘아 올려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기원하는 '빛의 타워', 타종 소리의 잔향을 담은 사운드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사운드 스케이프'가 펼쳐진다.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에는 올 한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한 시민 영웅들이 참여한다. 39년째 쌀 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45년간 700회가 넘는 헌혈을 실천한 이승기씨, 추락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등 시민대표 11명과 서울시 명예시장 배우 고두심씨, '야신' 김성근 전 감독 등이 함께한다.

시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보신각 주변에 안전관리 인력 800여 명을 배치하고, 의료부사 4동과 한파쉼터 4동을 운영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시내버스 45개·마을버스 2개·공항버스 1개) 31일 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8시까지 임시 우회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1~9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막차가 종착역에 오전 2시에 도착할 때까지 총 104회 증회 운행한다. 시내버스 45개 노선도 종점 방향 막차가 행사장 주변 정류장을 오전 2시에 통과할 때까지 운행 시간을 연장한다.

이회승 문화본부장은 "올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이 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분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을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