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초기 성장세 빼닮은 29CM, 여성 패션 플랫폼 새 강자로 ‘우뚝’
최근 3년간 연평균 64% 성장
무신사 초기 성장세와 비슷하단 평가
장지영 기자|2024/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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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9CM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연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수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9CM의 성장이 무신사의 초기 성장 곡선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신사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29CM는 무신사에 인수된 2021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2020년 당시 거래액이 2000억원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인 올해 5배 이상 몸집을 키운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주요 유통업계 매출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월 온라인 패션·의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9.8% 감소했다. 반면 29CM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무신사 품에 안긴 뒤…정체성 확립·차별화 시도
여기엔 29CM의 체질 개선 노력이 한몫하고 있다. 회사는 무신사에 인수된 이후 여성 브랜드 패션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 무신사의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입점 브랜드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무신사와 '따로 또 같이' 축적한 비즈니스 전략이 29CM의 강점인 브랜드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와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2539세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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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29CM가 향후 여성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은 동대문 기반 쇼핑몰 에이블리가 올 상반기에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9CM와 지그재그가 뒤를 이어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년 간의 성장세로만 치면 29CM가 무신사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29CM는 2539 여성 고객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큐레이션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층을 계속 흡수하고 있는데, 내년 여성 패션 시장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