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골든타임을 잡아라”…울산병원에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
26일 개소, 8인용 치료기 본격 가동
울산병원에 가스중독·화상 응급환자 신속 대응체계 마련
김국진 기자|2024/12/26 11:40
|
울산시는 26일 오전 울산병원 지하 1층 혜명심홀에서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울산에는 고압산소치료장비가 없어 매년 100여 명에 달하는 응급환자가 인근 부산이나 대구 등 타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울산병원은 시에서 지원받은 시비 2억원과 병원 자체 부담 3억 5000만원을 더한 총 5억 5000만원을 투입해 울산병원 에이(A)동 지하 1층 82.5㎡ 규모에 8인용 치료기 1대 설치 및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조성했다.
고압산소치료는 가스중독, 화상, 잠수병, 당뇨성 족부궤양(당뇨발), 돌발성 난청 환자 등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울산은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화학산단이 밀집돼 화학물질 및 가스누출로 인한 중독이나 화상 환자 발생 위험이 높고 조선업 종사자 잠수병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는 울산병원이 최근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에 이어 고압산소치료센터까지 공공의료 기능 확충을 통해 365일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와 울산병원은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협의체, 가스공사, 잠수협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향후 운영성과 분석을 통해 센터 역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겸 장은 "지역에 없던 의료 기반(인프라) 확충을 통해 울산의 응급의료 역량이 한 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