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위로 전하는 스테디셀러 연극 어때?

'옥탑방 고양이' 20대에 용기와 희망, 기성세대에 추억과 공감 전달
'2호선 세입자' 현대 사회 문제들 코믹하게, 진중하게 풀어내

전혜원 기자|2024/12/26 11:41
연극 '옥탑방 고양이' 포스터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연극을 관람하며 한해를 마무리는 하는 것은 어떨까.

제작사 레드앤블루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와 '2호선 세입자'를 오픈 런(상설공연)으로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건강한 웃음과 깊은 감동으로 치열한 일상에 위로를 건넨다.

'옥탑방 고양이'는 2010년 초연 이후 대학로 대표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0년까지 인터파크 인터파크랭킹 연간 연극 예매율 10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옥탑방 고양이'는 이중계약으로 엮인 사랑스러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어느 옥탑방을 배경으로 작가의 꿈을 안고 상경한 작가 지망생 '정은'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을 선언한 건축학도 '경민'이 룸메이트에서 소울메이트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곁에 있던 사람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깨우친다. 누구나 겪었을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20대에게는 용기와 희망, 기성세대에겐 추억과 공감을 전달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뜩한 공연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옥탑방 고양이'는 대학로 틴틴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2호선 세입자' 포스터
'2호선 세입자'는 2022년 1월 초연한 작품으로 5번째 시즌 만에 대학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하철 2호선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들과 그들을 쫓아내야만 하는 비정규직 신입사원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다. '지하철 안에 사람이 산다'는 다소 판타지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 곁의 이웃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취업난, 인간관계, 노인 문제 등을 코믹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풀어내며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지하철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 세트도 볼만하다. 마치 2호선을 타고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만든다. 웃음과 감동, 로맨스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2호선 세입자'는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