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또다른 매력’ 천미천, 국가하천으로 태어난다

2025년 제주 최초 국가하천 지정

부두완 기자|2024/12/26 13:45
천미천은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사이에 있는 돌오름에서 발원하여 표선면까지 28km이다. 특히 물가주변에 펼쳐진 풍광은 제주의 또다른 매력을 지녔다. 웨딩스냅 촬영장소로 유명하다./제주도 공식블로그
제주시에서 발원해 표선면 까지 흐르는 천미천이 제주도에서는 최초로 국가하천으로 지정된다.

국가하천으로서의 가장 큰 임무는 수자원의 효율적이용이다. 우선 홍수예방이 가장 기본이고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환경에 기여한다.

특히 천미천은 하천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또한 크다. 이미 하천변의 몇몇 포인트는 웨딩 스냅 촬영장소로 신혼커플에게 유명할 정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 1월 1일부로 제주 최초의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는 천미천의 하천기본계획 수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천미천은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사이에 있는 돌오름에서 발원하여 표선면까지 28km까지 흐른다. 유역면적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하천이다. 특히 제주 동부지역의 중요한 수자원이자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을 흐르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하천이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천미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최종 지정으로 천미천 하류 11.33㎞ 구간이 2025년 1월부터 국가하천으로 관리된다.

이번에 수립하는 하천기본계획은 올해 1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홍수 예방을 위한 방어계획 △하천 공사 계획 △자연친화적인 하천 조성 방안 등이 담긴다. 특히 하천의 특성을 고려해 보전이 필요한 구역, 복원이 필요한 구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제주도는 2023년 10월부터 하천기본계획의 상위계획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은 이수·치수·하천환경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제주도만의 수자원 종합 개발·이용 등을 위해 수립하는 10년 단위 관리계획으로, 하천기본계획 수립과 연계해 추진된다.

주요 수립계획은 이수에 대한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방안이다. 그리고 치수에 대한 홍수량 산정하여 홍수방어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하천환경 수생태, 수질 특성 현황 파악 및 개선을 위한 하천환경계획을 수립한다.또한, 제주도는 지역의 강우와 지형, 지질 특성을 고려해 환경부의 제2차 수문조사 기본계획에 도내 10곳의 수문관측소 설치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강우량, 수위, 유량 등의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해 홍수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하천기본계획은 하천 관리의 근간이 되는 만큼 체계적이고 조속한 수립이 필요하다"며 "국가하천인 천미천과 주변 하천인 진평천의 하천기본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고, 환경부와 협력해 홍수 예방을 위한 시설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 공사가 관리하는 표선면 소재 성읍저수지이다. 천미천 중간하류와 연결된 저수지다. 멀리 보이는 산은 한라산이다./ 부두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