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대통령 29일 3차 출석 요구

정민훈 기자|2024/12/26 16:12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오고 있다.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대통령실을 방문했지만 전달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세 번째 출석 요청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본은 26일 "윤 대통령에 대해 오는 29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의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2차 출석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특급 우편(익일배송)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전자 공문도 보냈다.

공조본은 지난 18일, 25일 각각 두 차례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모두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보존의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헌법재판소 변론준비기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공조본 출석이 아닌 탄핵 심판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도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오는 29일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