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돌이 5%밖에 없는 韓아마추어 골퍼들, 美압도 이유
대한골프협회, 핸디캡 집계 결과 공개
한국 평균 남자 15.3, 여자 17.1 나와
미국은 여자 평균이 28.7, 큰 차이
규칙 적용 엄격하지 않은 결과로 해석
정재호 기자|2024/12/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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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KGA)는 공인핸디캡 서비스 이용자 중 정보 제공에 동의한 약 11만명 골퍼들의 핸디캡인덱스(핸디캡)를 집계한 결과 올해 말까지 기준으로 남자는 평균 15.3, 여자는 17.1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핸디캡이 10.0 이상 14.9 이하인 골퍼가 전체의 32%(3만5097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핸디캡 15.0~19.9가 25%였다. 따라서 환산하면 80대 타수를 치는 골퍼가 전체의 50%를 넘는다. 9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핸디캡 20∼24.9의 골퍼도 12%나 됐다. 백돌이라 불리는 핸디캡 30 이상 골퍼는 5%밖에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최상위권인 플러스 핸디캡 보유자도 전체 약 1%(1249명)로 드러났으며 핸디캡 5.0 미만의 골퍼도 약 6%(6077명)가 나왔다.
이번에 집계된 국내 골퍼들의 핸디캡 평균 15.3은 가장 핸디캡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 상당히 좋은 수준이었다. 남자의 경우 우리나라가 13.5인 반면 미국은 14.2였고 여자는 우리나라가 17.1, 미국은 28.7로 큰 차이가 벌어졌다.
두 국가 간 핸디캡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 협회 측은 "핸디캡 산정 목적으로 사용된 스코어가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캐디에 의해 작성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무분별한 페널티 구역 설정과 잘못된 운영, OB티 등 골프장의 코스 셋업이 규정에 어긋나게 돼 있다는 점 역시 핸디캡 차이가 발생되는 원인으로 KGA는 파악했다.
아울러 평균 스코어와 핸디캡의 차이는 핸디캡이 골퍼의 평균 스코어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즉 본인의 핸디캡과 실제 스코어 차이는 약 4~5타 정도가 나며 이마저도 본인의 핸디캡 실력만큼 라운드하는 경우는 불과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