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가라앉은 항공업계, 연례행사 새해 첫 승객 맞이도 ‘일시 정지’
정례 행사 등 중지하고 애도 집중 분위기
제주항공, 동계 운행량 15% 감축하기로
안소연 기자|2025/0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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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이날은 새해 첫날 국내에 입국하는 첫 번째 국제선 고객을 대상으로 환영 행사를 진행했으나 애도 기간으로 이를 취소했다. 또한 새해 첫 수출 화물기에 대한 자료도 배포해 왔으나 항공사들은 당분간 긴급한 일이 아니면 언론사 등에 자료 배포를 자제한다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동계기간 운행량을 10~15% 감축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힘쓴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고 이후 하루 동안만 취소 건이 7만 건을 육박해 항공편에 대한 불안감도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금은 평소보다 당연히 취소량이 많을 수 밖에 없으며, 우리가 얼마만큼 빨리 신뢰를 회복하느냐는 부분이 이후 수치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외 제주항공 별도의 긴급지원금을 준비 중이며, 무안공항이 오는 7일까지 폐쇄됨에 따라 국제선 20편, 국내선 7편이 비운항하게 돼 환불 및 여전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인천 및 부산 도착 항공편 등으로 여정을 변경하고 육로수송을 제공한다.
또한 제주항공은 자사 직원들도 동료가 희생된 점과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참사 원인 조사는 국내 조사관 뿐 아니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측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고가 신속하고 다각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보잉 측의 조사관 2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들은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등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