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철저한 변화 필요…투자·비용 제로베이스 검토”
김유라 기자
2025/01/02 09:28
2025/01/02 09:28
경쟁 기업 핵심 리스크로 급부상
3대 신성장동력 경쟁우위 확보해야
어려울수록 '고객'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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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선거,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의 증대와 더불어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 과잉, 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사업 환경과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왔다"면서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경쟁 기업들은 우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핵심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은 전지소재·친환경·신약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신 부회장은 "전지소재는 글로벌 주요 기업 고객에 신규 진입하는 등 신규 고객 발굴과 다변화를 이뤄 내고 있으며, 지속가능성 분야에선 고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HVO 사업 합작법인 계약 체결 및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면서 "신약은 지난 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제 기술을 미국 파트너사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교화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자"고 말했다 그는 "모든 비용과 투자는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제로 베이스에서 면밀히 분석하자"고 말했다. 또 "고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대비 영업이익율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각 조직별 과제를 명확히 하고 연구개발은 사업 성과로 연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자"면서 "지속가능성 분야는고성장하는 항공 연료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화학적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는 차별적 경쟁 우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또 "전지재료는 당사가 강점 보유한 하이니켈 기술 기반으로 양극재 경쟁우위를 강화하자"면서 "신약은 더 정교하고 깊이 있는 시장 분석을 통해 개별 과제의 질적 수준을 개선하고 후기 항암 파이프라인 확보를 적극 추진하자"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어려운 사업 환경일수록 우리는 '고객'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2025년에도 우리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