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거래 증가에…11월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액 ‘2022년 6월’ 이후 최대

김다빈 기자
2025/01/02 09:43

서울의 한 빌딩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거래량은 전워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반면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빌딩 거래가 이뤄지며 총거래금액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일 발표한 작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월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18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1245건에서 5.1% 하락한 수치다.

시도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7곳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작년 10월 1건이 거래된 세종은 3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부산(92건, 상승률 22.7%) △강원(61건, 22%) △전남(71건, 14.5%) △충북(51건, 13.3%) △충남(86건, 11.7%) △서울(184건, 7.6%)이 뒤를 이었다.
반면 9곳에선 거래량이 줄었다. 전북(48건)이 전월 대비 34.2% 줄어들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전(18건, -33.3%) △경북(77건, -28%) △경남(68건, -24.4%) △광주(30건, 21.1%) △인천(48건, -20%) △울산(15건, -16.7%) △경기(278건, -6.7% △대구(34건, -2.9%) 순이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18건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동일한 거래량을 보였다.

반면 전국 빌딩 거래금액은 전월(2조9139억원) 대비 74.1% 상승한 5조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 2022년 6월(5조5904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2조3376억원)과 비교해서는 117% 거래금액이 늘었다.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들을 거래금액대별로 나누면 10억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 건수의 62.9%(744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25%(296건)로 50억을 넘지 않는 빌딩 거래가 총 87.9%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빌딩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뛴 배경은 서울에서 대형 거래가 이어진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11월 가장 높은 금액으로 거래된 건물은 서울 종로구 디타워(돈의문)로, 8953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증권빌딩(3727억원) △서초구 서초동 코오롱스포렉스(1648억) △중구 회현동3가 서울N스퀘어(1545억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NH농협캐피탈빌딩(1405억원) 등이 거래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1월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 시장은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서울 지역에서 법인을 중심으로 한 300억원 이상 빌딩 매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거래 금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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