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년의 잡초이야기] 깊이 추모합니다
논설심의실|2025/01/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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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당사자들이 무슨 변명을 해도 이번 참사의 원인은 인재(人災)였다. 인간들의 욕심과 부주의가 소중한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사실 이 세상의 많은 무질서와 훼손·불행은 인간들의 탐욕과 오판에서 비롯된다. 자연 생태계만 해도 그렇지 아니한가. 잡초가 무성한 산야는 있는 그대로일 때 가장 건강한 토양을 유지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식물과 곤충과 동물들이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며 작은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들이 생존과 안락한 삶을 위해 개발의 삽을 들 때 그 균형은 깨지고 만다. 대자연이 인간들에게 주는 섭리와 교훈 앞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만화가·前 중앙선관위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