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야심찼던 공약 찾아볼 수 없는 오영훈 신년사

부두완 기자
2025/01/05 10:28

기초단체 부활-15분도시 등 핵심공약 언급없어
도민 큰 관심, 농어촌-제2공항-상급병원 등도 빠져
신년사는 정책 소상히 설명, 도민 피부에 와 닿아야

지난 1일 삼성혈(高梁夫3성재단)에서 분향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자로 2025년도 신년사를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오 지사는 새해를 '창조적 진화'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도전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들이 도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탐라인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문화 혁신을 통해 진취적인 기상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주산업, 워케이션·런케이션, 에너지와 디지털 대전환 △제주가치 통합돌봄, AI 스피커 확대로 복지안전망 강화 △건강주치의 제도, 원격 의료협진으로 도민 건강권 확보 △소상공인 지원과 투자유치 확대로 내수진작·경제 안정 △제주만의 인구정책으로 세계인이 찾아 머물고 싶은 제주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제20회 제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평화를 상징하는 섬, 제주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55%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야심차게 외쳤던 공약에 대한 설명이나 후속 대책은 없어 아쉬웠다. 바로 제주도의 기초단체 부활과 시민 15분 생활권 도시 공약이다.

오 지사는 후보 시절 제주도 기초단체를 동제주시와 서제주시, 서귀포시로 부활해 도민들에게 편리한 행정을 제공하겠다면서 특별자치제도추진단을 국장급으로 꾸렸다.

오 지사는 이러한 행정개편 추진 이유로 △중요 계획 결정의 도청 의존 심화 △지역 맞춤형 조례 제정의 어려움 △사소한 민원도 도지사 집중 △지역별 정책 차별화 부족 △도에만 설치된 위원회 △도에서 기초 사무까지 집행 등을 들었다.

특히 기초단체 부활 등 행정개편은 오 지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한 사업이다. 용역비만 21억원 들었다. 읍면행정센터 등 공공기관, 노선버스 모니터 등 홍보비로 혈세를 낭비했다.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감귤홍보 행사에도 행정개편안을 홍보할 정도였다.

또 도민들이 직장 출퇴근과 병원, 학교 등 일상생활을 이 15분 이내 할수 있도록 해결하겠다는 '15분 생활권 도시' 공약도 한마디 언급이 없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관심이 많은 △제주도 상급병원 지정 예산 및 행정 지원 △제주 농업과 수산업 어업 등 1차산업 지원방안 △제주 제2공항 정책 등도 찾아 볼 수 없다.

신년사 또한 직접 발표가 아니라 온라인 발표가 전부다. 전화로 도청에 물었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은 신년사 내용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잘 모른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오 지사 신년사에 대해 도의원 3명과 통화했다. 모두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특히 서귀포 농어촌 복합지역 의원은 지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앞이 안보인다고 했다.

특히 제주도 모 퇴직 교장은 신년사 중 '창조적 진화의 원년'이라는 표현에 어리둥절 할뿐이라고 했다.

도지사의 신년사는 도정의 방향이다. 그리고 도민 피부에 와 닿아야한다. 특히 그동안 추진한 일에 대해 소상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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