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노총이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체포에 나서나
2025/01/03 00:0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단체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직 간부의 간첩혐의 유죄 선고에다 잇단 불법·폭력집회 혐의로 비판을 받는 민노총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체포에 나선다는 것인가.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3일까지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않으면 민노총이 직접 체포에 나서겠다"고 했다.
2일부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민노총 내부 공지사항'이란 메시지 캡처본이 떠돌고 있다.
여기에는 '3일 새벽 0시 집결지 집결, 복면 및 신체 보호대 필히 착용, 시위대 및 경찰은 최대한 무력사용보단 단체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관저 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노총 측은 가짜뉴스라고 했지만, 양 위원장의 발언 등을 볼 때 어디까지가 그런지 알 수 없다.
민노총은 전 간부가 북한에서 지령을 받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윤 대통령 체포시도 역시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