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포커스] 윤세영, 태영건설 구원등판 1년… 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대감
전원준 기자
2025/01/02 17:52
2025/01/02 17:52
윤 회장 복귀로 유동성 확보 '속도'
주식거래 재개·공공공사 수주 순항
"사업성 양호한 정비사업 적극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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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작년 1월 11일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이후 총 5곳·9513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정리했다. 사업장별로 △강원 양양 SEASIDE 리조트 신축공사(5100억원)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재개발(1931억원) △부산 가로주택 정비사업(1007억원) △울산 공동주택 신축공사(1475억원) 등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도 여럿 매각했다. 골프장 블루원 용인CC·상주CC를 '자산 전세 후 임대' 방식으로, 디아너스CC·루나엑스CC를 일반 매각해 총 725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아울러 여의도 본사 사옥 태영빌딩을 2251억원에, 그룹 내 핵심 환경 계열사로 꼽히는 에코비트 지분을 2조700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이를 통해 2023년 말 5626억원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작년 3월 중단됐던 주식 거래를 약 7개월 만에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당초 2027년 5월 말로 예정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이행약정 기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워크아웃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당초 강점을 갖고 있던 공공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거나, 실시설계 적격자 및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선정되면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3년 기업 개선 계획에 따라 비교적 PF 리스크가 적은 토목·환경 사업 위주로 수주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사업성이 양호한 정비사업 역시 발굴하는 등 정상화 활로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